9연승 ‘천적’ 젠지마저 삼켰다 – 한화생명, 정규 시즌 2위 수성 및 ‘상성 파괴’의 현장
2026년 4월 18일 토요일, 오늘 치지직 롤파크 현장의 공기는 평소보다 훨씬 뜨거웠습니다. 정규 시즌 1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꼽히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의 대결이 펼쳐졌기 때문이죠. 사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팬들 사이에서는 "오늘도 젠지가 한화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젠지가 한화생명을 상대로 무려 상대 전적 9연승 이라는 압도적인 '천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거든요. 저조차도 "아무리 한화 로스터가 화려해졌어도 상성은 무시 못 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슬쩍 했었답니다. 하지만 오늘 한화생명이 보여준 경기력은 그런 모든 의구심을 단숨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했습니다. 단순히 이긴 것을 넘어 2대 0이라는 완벽한 스코어로 9연패의 사슬을 끊어냈으니, 이건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셈이죠. 밴픽부터 선명했던 공격적 설계, ‘딜라이트’ 유환중의 벼락같은 이니시가 가른 1세트 1세트 밴픽이 끝나는 순간, 한화생명이 어떤 그림을 그리고 나왔는지 너무나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레드 진영을 선택한 한화생명은 제이스-신짜오-오로라-진-렐 이라는, 그야말로 진입과 연계에 올인한 공격적인 조합을 완성했거든요. 반면 블루 진영의 젠지는 요릭, 바이, 애니비아, 코르키, 바드를 꺼내 들며 라인 주도권과 후반 밸류를 동시에 노렸지만, 기동성과 즉각적인 교전 개시 능력 면에서는 한화생명에 비해 한 박자 늦을 수밖에 없는 구성이었습니다. 침묵을 깬 것은 11분경 강가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이었습니다. 팽팽하던 흐름 속에서 '딜라이트' 유환중 의 렐이 상대 핵심 스킬이 빠진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벼락같이 파고들었고, 여기에 '제카' 김건우 의 오로라가 시야를 흔들며 재진입하는 움직임이 그야말로 일품이었습니다. 이 한타에서 순식간에 3킬을...